웨이트를 하면서 느끼는건 체력이 좋아진다는것이다. 체력이 좋아지면 많은 이점이 있는데 잔병치레를 안하게되고 기타 활동을 할때 체력이 받쳐줘 밤을새서 즐길수도 있다. 부가적으로 어깨가 넓어지거나 궁딩이가 빵빵해져서 옷핏이 이뻐지는 장점도 은근있다 ㅋㅋ
하지만 체력이 그만큼 성장하는데엔 아주많은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표준체격 성인남성이 근육 3kg을 얻으려면 보통 1년을 꾸준한 웨이트와 함께살아야한다. 나의 경우 2015년 67kg에서 운동을 시작해서 지금 81kg이 됐고 순수 골격근은 10kg정도밖에 못 붙인것같지만 실감하는 체력은 비교도 못할정도로 좋아졌다. 턱걸이는 2개에서 20개 3대중량은 130에서 380까지 올라왔다. 밤새 공부를해도 다음날 하루정도는 커버 가능하다. 그만큼 자신감도 올라왔고 6년이라는 시간은 어떻게든 나에게 보상을 해준것이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였다. 18년에 입사해 주식을 시작하고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던 19년도에 내가 받은 성적표는 -227만원..

저 당시 투자금은 고작 2천만원정도였는데, 실력도없고 겁도많고 현금만 잔뜩들고있던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19년 말까지 총 매수매도 1억이넘고 세금을 30 냈다. 투자금액의 6배를 사고팔았단 얘기다ㅋㅋ.. 거기에 화룡점정으로 손실금액이 220인데 세금과 수수료가 총 손실액의 15%다. 이후 내가 제정신이라면 이런투자를 하면 안된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아주 열정적으로 지속가능한 투자에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운동을 시작할때 나의 목표는 내 인생에서 신체적으로 가장 빛나는 시기에 아름다운 몸과 체력을 만드는것이었다. 이것이 내가 운동에서 찾는 본연의 가치이다. 같은 이론으로 투자를 하는 행위에서 찾는 가치는 무엇인가? 돈으로 돈을 버는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투자하는)기업이가지는 본연의 가치는 무엇일까? 사업을통해 돈을 버는것이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이다. 그래서 난 수익이 없거나 혹은 적자인데 앞으로 엄청 잘 벌것이라는 기대만 있는 기업은 사지않는다.
나는 투자를 통해 미래를 꾸리고싶었다. 5,60대 회사원들이 입버릇처럼하는"여기서나가면 뭐먹고살지?" 라고 푸념하기 싫었고 내 50대를 회사에서 눈치보며 허비하고 싶지도 않더라.. 나의 노년은 안정적이고 싶었고 그러기위한 노동수익은 초라할정도로 적다(아마 대부분의 월급쟁이들은 동감할것). 이렇듯 내 투자의 본질을 노후자금 마련에 두었더니 안정적이고 꾸준하며 느긋하게 기다리게 되었고, 이제는 주가를 보고 차트에 선을긋고 호가창을 쳐다보는 투자자가 아니라 사업보고서를 읽고 재무상태를 체크하며 현재+미래 가치보다 월등히 저렴한 기업을 매수하는 가치투자자가 되어가고있다.

2019년에 '부의 대절벽'을 읽고 투자금을 회수하여 정말 내가 준비됐을 때, 그리고 시장이 나에게 기회를 줄때 과감히 투자하자고 마음먹고 밤을 샌 날이 많다. 퇴근하면 기업에대해 공부하고, 양서를 읽고, 양질의 상품을 찾아보고, 시장의 생리를 파악하고, 어떻게든 돈을 아껴 투자금을 마련했다. 그 결과 폭락이라는 기회를 활용 할 수 있었고 지금 나 자신도 믿기 힘든 결과를 내고있다.

웨이트도 주가와 같아서 꾸준히 해도 늘지않다가 어느날 갑자기 좋은 퍼포먼스가 나고 그 퍼포먼스를 한동안 유지하다 다시 레벨업을 하는 계단식 성장구조를 가지고있다. 난 아직도 기억한다. 운동을 시작한지 3년차에 어느날 데드리프트100kg를 들어올리는데 성공하고 흥분이 가시질 않던 하루를..그리고나서 앞으로 더 열심히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거라고 스스로에게 응원을 하던 날이 있었다. 난 이 경험을 꾸준함의 승리라고 포장하곤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꾸준하다, 성실하다 라는 정성적인 단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내포하고있는 파생적인 의미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성공한 투자자들이 말하는 투자에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 여러개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투자하는 가장 올바른 자세는 끊임없는 노력이다. 1,2년 걸려도 성과가 미진하거나 나쁠때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내가 추구하는방향이 맞다는 신념을 가지고 일희일비하지않는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투자라는 세계에 발을 들인지 이제 4년차로 접어드는 애송이다. 하지만 이것하나는 안다. 내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순간에도 나의 투자실력은 노력에 비례해 자란다.
요즘 일이 바쁘고 투자한다고 운동을 좀 게을리했다.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올 차례다. 뭐든 꾸준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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